동남아 곳곳 물난리…베트남·필리핀서 20여명 사망

동남아 곳곳 물난리…베트남·필리핀서 20여명 사망

입력 2016-08-17 14:44
수정 2016-08-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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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이재민 42만명…태국 북동부 메콩강 범람 우려

우기를 맞은 동남아시아에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NDRRMC)에 따르면 지난주 초부터 마닐라와 루손, 일로코스 등 필리핀 북부 지역에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등이 일어나 지금까지 9명이 숨졌다.

또 9명이 실종되고 6명이 다쳤다. 약 22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만2천여 명은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 피해 지역의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필리핀 정부는 1천470만 페소(3억4천800만 원) 규모의 의료 구호물자를 배치, 수재민 지원에 나섰다.

베트남에서는 지난주부터 박깐 성과 라오까이 성 등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일부 지역에는 최고 400㎜의 비가 쏟아졌다. 600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으며 1천300㏊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다.

베트남 정부는 새로운 열대성 저기압이 동쪽에서 접근하고 있어 이번 주말까지 북부지역에 큰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를 막는 데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16일 캄보디아 북부 캄퐁치낭 주에서는 주민 4명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피해 초막 안에 있다가 낙뢰에 맞아 숨졌다.

미얀마의 경우 양곤과 바고 등 남부지역에서 지난 7월 중순부터 발생한 홍수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42만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태국 북부지역도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국 북부 난주에서는 폭우로 짜오프라야강 지류인 난강이 넘치면서 6개 지구 70여개 마을 물에 잠겼다. 주정부 당국은 이들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긴급 구호에 나섰다.

또 동북부 국경지대에 위치한 농카이주(州)에서는 메콩강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관계기관이 긴급 수해 방지 대책에 나섰다.

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농카이주 지역의 메콩강 수위는 만수위(12.2m)보다 2.01m 낮은 10.19m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메콩강 수위는 지난 하룻동안 시간당 6㎝씩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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