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 식중독 사망자의 30%는 5세 이하 어린이”

WHO “세계 식중독 사망자의 30%는 5세 이하 어린이”

입력 2015-12-03 20:02
수정 2015-12-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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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식중독에 걸려 숨지는 사람의 30%가 세계 인구의 9% 정도를 차지하는 5세 이하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날 상한 음식이 건강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매년 6억 명이 박테리아·바이러스·기생충·독극물·화학물질 등 31개 요인에 의해 오염된 음식물로 식중독에 걸리고 이 중 42만 명이 숨진다면서 이 중 12만 5천 명은 5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마거릿 첸 WHO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식중독의 피해 상황은 단지 추정될 뿐이었으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정확하게 밝혀졌다”면서 “어떤 식중독균이 가장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알게 되면 이를 목표로 구체적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중독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지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5세 이하 어린이를 포함해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WHO 식품안전 담당국장인 카주아키 미샤기시마 박사는 “100명 이상의 전문가를 투입해 전 세계적인 식중독 실태를 처음으로 집계했다”면서 “식중독은 전 세계 공통적이지만 저소득 지역의 5세 이하 어린이에게 상당히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설사 관련 질병의 절반 이상이 식중독에 원인이 있으며 이 때문에 매년 어린이 2억 2천 명을 포함해 5억 5천 명이 설사 관련 질병에 걸리고 어린이 9만 6천 명 등 23만 명이 숨진다고 설명했다.

설사 관련 질병은 노로 바이러스·캄필로박터·살모넬라균·대장균 등에 오염된 생고기나 계란, 우유 관련 제품 등을 먹게 될 때 걸린다.

그 외 식중독의 다른 요인은 장티푸스·A형간염 바이러스·갈고리 촌충·곡물의 곰팡이가 내는 발암성 독소인 아플라톡신 등이다.

살로렐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전 세계 의학계 공동의 관심사이지만 장티푸스· 대장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저소득 국가에서, 캄필로박터는 고소득국가에서 식중독의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세계 각국 정부와 식품업계 그리고 개인은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하며 식품 유통·공급업체 종사자들에 대한 식중독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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