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체 타깃 ‘소녀용·소년용’ 상품 성차별 폐지

미국 유통업체 타깃 ‘소녀용·소년용’ 상품 성차별 폐지

입력 2015-08-10 00:25
수정 2015-08-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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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제2의 유통업체인 타깃이 성(性)에 기반을 두고 물품을 정리·판매하는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으로 ‘소녀용’, ‘소년용’으로 구분해 매장에서 완구와 침구류 등을 팔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타깃은 월마트 다음으로 큰 유통 공룡으로, 미국 내에서 1천934개의 매장을 운영한다. 타깃의 정책 변화가 동종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타깃은 7일 성명을 내어 “지난 수년간 성에 바탕을 둔 상품 진열 표시에 많은 고객이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미국내 전 매장에서 더 나은 성적 조화를 이루도록 성차별적인 상품 진열 표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타깃은 그 예로 아이들의 침구류 판매 코너에서 ‘소녀’ 또는 ‘소년’이라는 단어 대신 ‘아동’이라는 말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분홍색(소녀), 파란색(소년) 등 서로 다른 성을 상징하는 색깔도 진열장에서 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깃은 수개월 내로 가정용·오락용 전 제품으로 성차별 문구 폐지를 확대할 참이다.

타깃은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상품 진열 표시를 세분화했지만, 오하이오 주에 사는 한 엄마가 토로한 성차별 불만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정책을 바꿨다.

두 달 전 애비 베첼은 타깃 매장을 갔다가 완구 코너에서 ‘완구류’와 ‘소녀용 완구류’라는 표시가 같이 붙어 있자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타깃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소수의 고객은 ‘엄연히 구별된 성을 하나로 묶는 조처’라고 불평을 표출했지만, 대부분 부모와 성적 평등 옹호 인권 단체는 성차별을 없앤 타깃의 정책 변화가 중요한 파급 효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크게 반겼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연방대법원이 6월 말 동성 결혼 합법화라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린 뒤 미국에서는 특정 성을 가리키는 남편, 아내와 같은 말 대신 배우자와 같은 성 중립적 단어를 쓰자는 운동이 의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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