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금지한 학교, 성적 향상”

“스마트폰 금지한 학교, 성적 향상”

입력 2015-05-19 10:46
수정 2015-05-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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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뚜렷하게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정경대학 조사에서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이후 시험 점수가 6.4% 올라갔고 특히 성적 하위권 학생의 평균 시험점수는 14% 향상됐다고 BBC와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리처드 머피와 루이스-필립 벨란드 두 교수는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가 학습에 미친 효과는 일주일에 한 시간, 1년에 5일을 더 수업받은 것과 같았다”고 밝혔다.

런던정경대 연구는 영국내 91개 중고교생 13만 명을 대상으로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조치를 취하기 전과 이후의 시험성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머피, 벨란드 두 교수는 “연구 결과가 스마트폰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자 메시지나 게임, 채팅 등의 유혹에 따른 주의력 산만 등으로 학습에 유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가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며 특히 성적 하위권과 저소득 계층 학생들에게 효과가 컸다”고 덧붙였다.

영국 10대 청소년의 90% 이상이 모바일폰을 갖고 있다.

영국 교사들은 2007년 4월 이후 학생들의 소지품을 몰수할 합법적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개별 학교의 모바일폰 사용에 관한 정부 정책은 없다.

미국에서는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 3월 10년간 실시해온 교내 모바일폰 사용 금지조치를 철폐하고 금지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블라지오 시장의 조치에 대해 머피, 벨란드 두 교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이들은 “교내 모바일폰 사용 금지는 성적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뉴욕시가 교내 모바일폰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의도하지 않게 성적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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