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 표지에서 최근 자사의 펜클럽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을 중의적으로 비판한 만평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발간된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호 표지 만평에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르펜 부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국민전선의 창당인이자 명예대표인 장 마리 르펜과 그의 딸이자 현재 국민전선 대표인 마린 르펜이 서로를 향해 “르펜 꺼져!”(Creve Le Pen)이라고 외치는 모습이다.
표지만 봐선 최근 국민전선이 장 마리 르펜 명예대표의 과거 나치 관련 망언을 문제 삼아 당원 자격을 정지시키면서 촉발된 르펜 부녀의 갈등을 다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표지를 넘겨보면 다름 아닌 샤를리 에브도의 펜클럽 수상 논란을 다룬 기사가 메인으로 실려 있다.
’펜’(Pen)이라는 같은 단어를 이용해 절묘한 중의적 화법으로 샤를리 에브도 스스로 이번 논란에 가세한 것이다.
샤를리 에브도의 펜클럽 수상 논란은 전 세계 작가들의 모임인 국제펜클럽 미국 지부가 최근 샤를리 에브도에 ‘표현의 자유상’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촉발됐다.
샤를리 에브도가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당하면서까지 표현의 자유를 지켰다는 것이 시상 이유였지만 펜클럽 소속 일부 작가들은 타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샤를리 에브도식 표현의 자유에 반발, 시상식을 보이콧하기까지 했다.
지난 테러 당시 얼굴에 총상을 당한 기자 필립 랑송은 이번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에 실은 기고문에서 “그들이 시상식을 보이콧한 것보다 그들이 논쟁을 벌이는 사안의 성격 자체가 내겐 더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샤를리 에브도의 제라르 비아르 편집장도 NYT와의 인터뷰에서 테러의 원인이 된 자사의 이슬람 선지자 모하마드 만평을 언급하며 “우리가 종교를 공격하는 것은 인종차별이 아닌 기회균등의 신성모독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옹호했다.
한편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펜클럽상 시상식에는 비아르 편집장 등 샤를리 에브도 관계자들 외에 인도 작가 살만 루시디, 영국 작가 닐 게이먼 수백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발간된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호 표지 만평에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르펜 부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국민전선의 창당인이자 명예대표인 장 마리 르펜과 그의 딸이자 현재 국민전선 대표인 마린 르펜이 서로를 향해 “르펜 꺼져!”(Creve Le Pen)이라고 외치는 모습이다.
표지만 봐선 최근 국민전선이 장 마리 르펜 명예대표의 과거 나치 관련 망언을 문제 삼아 당원 자격을 정지시키면서 촉발된 르펜 부녀의 갈등을 다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표지를 넘겨보면 다름 아닌 샤를리 에브도의 펜클럽 수상 논란을 다룬 기사가 메인으로 실려 있다.
’펜’(Pen)이라는 같은 단어를 이용해 절묘한 중의적 화법으로 샤를리 에브도 스스로 이번 논란에 가세한 것이다.
샤를리 에브도의 펜클럽 수상 논란은 전 세계 작가들의 모임인 국제펜클럽 미국 지부가 최근 샤를리 에브도에 ‘표현의 자유상’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촉발됐다.
샤를리 에브도가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당하면서까지 표현의 자유를 지켰다는 것이 시상 이유였지만 펜클럽 소속 일부 작가들은 타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샤를리 에브도식 표현의 자유에 반발, 시상식을 보이콧하기까지 했다.
지난 테러 당시 얼굴에 총상을 당한 기자 필립 랑송은 이번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에 실은 기고문에서 “그들이 시상식을 보이콧한 것보다 그들이 논쟁을 벌이는 사안의 성격 자체가 내겐 더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샤를리 에브도의 제라르 비아르 편집장도 NYT와의 인터뷰에서 테러의 원인이 된 자사의 이슬람 선지자 모하마드 만평을 언급하며 “우리가 종교를 공격하는 것은 인종차별이 아닌 기회균등의 신성모독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옹호했다.
한편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펜클럽상 시상식에는 비아르 편집장 등 샤를리 에브도 관계자들 외에 인도 작가 살만 루시디, 영국 작가 닐 게이먼 수백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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