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대선 현직 나자르바예프 압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74)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집권 5기를 맞이했다. 카자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잠정 개표결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97.7%의 지지를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안정된 삶을 위한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고도성장을 견인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장기집권에 따른 탄압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는 1991년 12월 1일 초대 카자흐 대통령에 선출되고서 1999년 1월 신헌법에 따라 대선을 치러 7년 임기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2005년과 2011년 대선에서도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로 재선됐다. 대권에 다섯 번째 도전한 나자르바예프는 2007년 의회가 헌법을 개정하며 그에 한해서만 연임제한을 철폐해 사실상 종신 대통령이 가능하다. 이번 대선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련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파견된 감시단 1000명이 투·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4-28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