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벌어진 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한국 대사관 총격 사건의 장본인은 현재까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리비아 지부로 추정된다.
5년째 장기 내전 중인 리비아의 혼란스러운 정세를 고려할 때 다른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IS가 리비아에서 최근 벌어진 외국 공관 대상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는 점에서 IS일 공산이 일단 가장 크다.
가장 큰 의문점은 과연 이들의 최종 공격 목표가 한국대사관이었느냐는 것이다.
트리폴리에 있는 외국 공관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이 IS의 공격을 받았고 2월 말에도 트리폴리 주재 이란 대사관이 목표가 됐다.
그러나 이들 대사관의 공격 방식과 이번 한국대사관은 달랐다.
이집트와 UAE, 이란 대사관은 차량폭탄 공격 또는 급조폭발물(IED)을 공관 옆에 심어 폭발시켜 공격했다.
건물 자체를 붕괴시켜 대형 인명피해를 노린 셈이다.
반면 이날 일어난 한국대사관 공격은 무장괴한이 차를 타고 가면서 40여발 총을 발사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건물보다 사람을 겨냥해 조준 사격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총격 시점이 현지시간 오전 1시20분께로 한밤중이었다는 점에서 한국 외교관을 겨냥했을 공산은 크지 않다.
이들이 한국대사관을 특정했는지, 아니면 트리폴리를 장악한 반군의 내무부 소속으로 대사관 경비를 담당하던 경찰관들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라크 시나이 반도에서 종종 발생하는 공격에서 보듯 IS 추종세력은 경찰이나 군인 등 공권력을 공격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IS의 다른 대사관 공격을 주장한 트위터의 글과 한국대사관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UAE, 이란 대사관을 폭탄테러 한 뒤 IS는 트위터에 “칼리파(IS가 자신들의 지도자를 일컫는 호칭)의 전사가 대사관을 공격했다”고 해 공격 목표가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관임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번엔 “칼리파의 병사가 한국대사관의 경비대원 2명을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이 역시 이들의 공격 목표가 한국 정부를 대신하는 대사관인지, 경비를 서던 경찰관들인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대사관이 목표였다면 그 배경도 현재로선 짐작하기 어렵다.
지난해 대사관이 공격받은 UAE와 이집트, 이란은 IS 격퇴작전에 직접 연루된 나라지만 한국은 비교적 소극적인 인도적 지원에 그치고 있어서다.
다만 한국의 1월 시리아에서 벌어진 일본인 인질 사건 때처럼 중동에서 보기 드문 동양권 국가나 국민에 대한 공격은 희소성때문에 전시 효과가 다른 곳보다 배가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미국 등 서방을 주적으로 삼는 IS가 적의 우방인 한국의 대사관을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IS 격퇴작전을 지원하는 다른 국가에 경고하고, 이들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번 공격을 자행했을 가능성도 추정해 볼 수 있다.
5년째 장기 내전 중인 리비아의 혼란스러운 정세를 고려할 때 다른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IS가 리비아에서 최근 벌어진 외국 공관 대상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는 점에서 IS일 공산이 일단 가장 크다.
가장 큰 의문점은 과연 이들의 최종 공격 목표가 한국대사관이었느냐는 것이다.
트리폴리에 있는 외국 공관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이 IS의 공격을 받았고 2월 말에도 트리폴리 주재 이란 대사관이 목표가 됐다.
그러나 이들 대사관의 공격 방식과 이번 한국대사관은 달랐다.
이집트와 UAE, 이란 대사관은 차량폭탄 공격 또는 급조폭발물(IED)을 공관 옆에 심어 폭발시켜 공격했다.
건물 자체를 붕괴시켜 대형 인명피해를 노린 셈이다.
반면 이날 일어난 한국대사관 공격은 무장괴한이 차를 타고 가면서 40여발 총을 발사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건물보다 사람을 겨냥해 조준 사격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총격 시점이 현지시간 오전 1시20분께로 한밤중이었다는 점에서 한국 외교관을 겨냥했을 공산은 크지 않다.
이들이 한국대사관을 특정했는지, 아니면 트리폴리를 장악한 반군의 내무부 소속으로 대사관 경비를 담당하던 경찰관들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라크 시나이 반도에서 종종 발생하는 공격에서 보듯 IS 추종세력은 경찰이나 군인 등 공권력을 공격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IS의 다른 대사관 공격을 주장한 트위터의 글과 한국대사관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UAE, 이란 대사관을 폭탄테러 한 뒤 IS는 트위터에 “칼리파(IS가 자신들의 지도자를 일컫는 호칭)의 전사가 대사관을 공격했다”고 해 공격 목표가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관임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번엔 “칼리파의 병사가 한국대사관의 경비대원 2명을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이 역시 이들의 공격 목표가 한국 정부를 대신하는 대사관인지, 경비를 서던 경찰관들인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대사관이 목표였다면 그 배경도 현재로선 짐작하기 어렵다.
지난해 대사관이 공격받은 UAE와 이집트, 이란은 IS 격퇴작전에 직접 연루된 나라지만 한국은 비교적 소극적인 인도적 지원에 그치고 있어서다.
다만 한국의 1월 시리아에서 벌어진 일본인 인질 사건 때처럼 중동에서 보기 드문 동양권 국가나 국민에 대한 공격은 희소성때문에 전시 효과가 다른 곳보다 배가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미국 등 서방을 주적으로 삼는 IS가 적의 우방인 한국의 대사관을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IS 격퇴작전을 지원하는 다른 국가에 경고하고, 이들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번 공격을 자행했을 가능성도 추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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