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사때 조종사 무리한 착륙 강요받아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사때 조종사 무리한 착륙 강요받아

입력 2015-04-08 17:35
수정 2015-04-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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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흐 카친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한 96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2010년 4월 폴란드 항공기 추락 사고의 정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조종석 녹취기록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폴란드 라디오 방송국 RMF FM은 당시 전용기를 조종하던 두 조종사가 상관으로부터 기내 경보시스템을 무시한 채 위험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착륙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폴란드 군 검찰의 추락사 조사 과정에서 입수한 조종석 녹취록을 인용해 당시 항공기의 착륙 시점에 폴란드 공군 사령관이 조종석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조종사는 안개 탓에 우회를 시도했으나 이 사령관이 추락 41초 전에 조종사들에게 “쉽게 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그보다 15분 전에는 외무부 고위 관리가 “성공할 때까지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종석 부근에서 여러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승무원이 이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거나 조종석에서 나가달라고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와 관련해 폴란드 군 검찰은 녹취록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몇 가지 부정확한 부분이 있고, 유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정확한 부분이 어디인지는 특정해주지 않았다.

가디언은 이번 녹취록 공개가 당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널리 퍼졌던 러시아 개입 음모설의 신빙성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쌍둥이 형인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야당 ‘법과 질서당’을 이끌고 치르는 5월 대선과 8월 의회선거를 앞두고 나온 보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야로슬라프는 동생이 살해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폴란드 정치에 정통한 한 방위산업 관계자는 가디언에 “RMF는 일류 라디오 방송국”이라며 “이번 보도는 선거 과정에서 고의로 흘러나온 것이며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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