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부 주축은 사담 후세인 추종 세력”< WP>

“IS 지도부 주축은 사담 후세인 추종 세력”< WP>

입력 2015-04-05 13:14
수정 2015-04-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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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지도부 주축 세력이 과거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추종하던 바트당 잔당들이라고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IS에 가담했다가 빠져나온 ‘아부 함자’(가명)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시리아 반군이던 함자는 IS가 외국 무슬림을 상대로 선전하는 ‘이슬람교 이상향’을 꿈꾸며 이 조직에 투신해 시리아 내 IS의 하부 조직의 책임자가 됐다.

그는 당시 암호명으로 신원을 감추거나 아예 얼굴을 가린 채 시리아 내 전장을 오가며 지시를 내리는 이라크인 IS 간부들이 있었으며, 이들이 바로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이라크군 장교나 정보요원 등 바트당 잔당들이라고 주장했다.

함자는 지난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한 이라크인 IS 간부의 의견에 반대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이 간부가 이라크 정보부 출신이며 현재 IS의 내부불만 세력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IS에 환멸을 느끼고 지난해 8월 터키로 탈출한 함자는 “(IS의) 의사결정자는 모두 이라크인이고 그 중 대부분이 전직 이라크군 장교”라며 “그들은 명령을 내리고 전략과 전투계획을 만들지만 직접 싸우지 않으며 대신 외국인 조직원들을 최전선에 보낸다”고 말했다.

이들 IS 간부들은 바트당의 다양한 수법을 IS에 적용했다고 WP는 전했다. IS의 원유 밀거래도 후세인 정권이 1990년대에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려고 사용하던 경로로 이뤄지고 있다.

함자는 바트당 출신 IS 간부들은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 건설에는 관심이 없으며 IS를 이용해 이라크에서 권력을 되찾는 것이 그들의 진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트당 잔당들이 원하는 것은 권력이다. 그들은 이라크를 지배하고자 하며 IS를 그러한 목적을 이루려고 이용하는 ‘유용한 바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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