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민간 배송업자에 밀려 237년 美 우정공사 부도 위기

인터넷·민간 배송업자에 밀려 237년 美 우정공사 부도 위기

입력 2012-08-03 00:00
수정 2012-08-03 0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년 연속 적자… 보조금 56억弗 미납 ‘전전긍긍’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연방 공공기관인 우정공사(USPS)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우정공사는 1일(현지시간)까지 연방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퇴직자 건강보험 보조금 55억 달러를 내지 못했다. 연방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우정공사는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하다. 우정공사의 퇴직자 건강보험 보조금 납부 시한은 원래 지난해 9월까지였지만 의회가 시한을 이달까지로 연기해 줬다. 현재 재정 상태라면 우정공사는 오는 9월에 내야 하는 2012년분 보조금 56억 달러도 낼 길이 막막한 형편이다.

1775년에 설립돼 237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우정공사가 사상 첫 부도를 낼 판이다. 우정공사는 소비자들의 인터넷 이용에 따라 우편물이 감소하고 민간 배송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5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 왔다.

특히 지난 4월 상원이 연금제도 개혁과 토요일 배송 서비스 중단 등을 뼈대로 하는 구조조정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이 이 법안 처리를 늦추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의회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여름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법안 처리는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USP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채무 불이행이 우편물 배송에 지장을 주거나 직원과 퇴직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USPS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가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우정공사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전 콜린스(공화) 상원의원은 “당장 변화가 필요하지만 하원의 행동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며 우정공사의 자금난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하원의 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우정공사는 1792년 우체부로 승격된 이후 1971년 우편기구개혁법에 따라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췄다. 직원 57만여명과 21만여대의 차량을 보유하는 등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2012-08-03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