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 부츠’ 인기 하락…호주 농가 타격

‘어그 부츠’ 인기 하락…호주 농가 타격

입력 2012-07-05 00:00
수정 2012-07-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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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할리우드 스타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며 세계적 유행을 탔던 어그(Ugg) 부츠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원료인 양가죽 가격도 덩달아 폭락, 호주의 양 농가가 타격을 입고 있다.

5일 호주의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어그 부츠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사(社)의 올해 1분기 어그 부츠 판매 실적이 북반구의 따뜻한 겨울과 유럽발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락했다.

전세계 어그 부츠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데커스의 판매 실적이 부진하자 어그 부츠의 원료인 양가죽 가격도 7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해 한창 비쌀 때 장당 30달러까지 올랐던 최고급 양가죽 가격은 현재 장당 1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원래 호주의 서퍼(surfer)들이 겨울철에 서핑을 즐기다 쉬면서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신었던 어그 부츠는 데커스가 독자적인 브랜드로 상품화하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프로그램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어그 부츠가 소개되고 할리우드 인기 스타들이 앞다퉈 신기 시작하면서 세계적 유행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어그 부츠의 본산지가 호주인 데다 호주산 양모의 품질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데커스의 어그 부츠에는 호주산 양모가 많이 사용됐고, 호주의 양 농가는 어그 부츠 유행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그러나 어그 부츠의 유행이 차츰 꺾이고 북반구의 따뜻한 겨울과 유럽발 경제위기 등의 영향으로 데커스의 어그 부츠 판매 실적이 추락하면서 한동안 호황세를 구가했던 호주 양 농가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호주축산공사(MLA)의 로버트 바커 애널리스트는 “급락한 양가죽 시세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호주의 양 농가는 어그 부츠 판매 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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