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권변호사 기적 같은 탈출 과정

中인권변호사 기적 같은 탈출 과정

입력 2012-04-30 00:00
수정 2012-04-3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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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로 감시망 따돌리고 200번 넘어지면서 20시간 달려

“기적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인 천광청(陳光誠)의 가택연금 탈출 과정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지난주 천 변호사와 함께 있었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인 쩡진옌 등의 말을 통해 천 변호사의 탈출 과정을 전했다.

쩡진옌은 천 변호사의 탈출은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천 변호사는 지난 22일 밤 산둥(山東)성 이난(沂南)현 동스구(東師古)촌에 있는 자신의 집을 둘러싼 담을 기어올라 감시자들의 포위망을 뚫고 베이징(北京)의 안전한 곳으로 필사적으로 달렸다. 300마일(482㎞)이 넘는 거리였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집을 빠져나온 천 변호사가 들판을 달리고 개천과 강을 건넜으며 이 과정에서 200차례 이상 넘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천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20시간 이동했다고 SCMP는 밝혔다.

천 변호사의 탈출을 도운 지원 조직은 5명의 인권운동가로 구성됐고 탈출 과정에서 천 변호사에게 동정적인 일부 감시자들의 도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밀한 감시를 받아야 할 천 변호사가 탈출하기 전 밤에 휴대전화로 자신을 도와줄 인권운동가들과 통화를 했다고 NYT는 전했다.

지방 관리들이 천 변호사가 없어진 사실을 지난 26일에야 알았을 정도로 그의 탈출은 성공적이었다.

이전에도 탈출하려고 땅굴을 팠다가 적발됐던 천 변호사는 감시자들의 주목을 피하려고 수개월간 속임수를 썼다.

최근 몇주 동안에는 계속해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몸이 너무 쇠약해서 걸을 수조차 없고 탈출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속셈이었다. 감시자들을 따돌리려고 부인은 집에 머무르게 했다.

20시간을 도주한 천 변호사는 여성 인권운동가인 허페이룽을 만났고 그의 차를 타고 베이징에 당도할 수 있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로 에이즈 퇴치 운동가인 후자는 천 변호사가 지난 23일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사흘 동안 매일 밤 거처를 옮겨가면서 보냈다고 밝혔다.

후자 등 천 변호사를 지원한 인권운동가들은 중국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는 미국 대사관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천 변호사를 미국 대사관으로 보냈다.

후자는 지난 27일 밤 미리 정해둔 암호를 통해 천 변호사가 미국 대사관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천 변호사의 탈출 사건이 미국과 중국의 외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난감해졌다. 권력 투쟁의 어두운 면이 드러난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에 이어 천 변호사의 탈출 사건까지 불거져 세계의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도 쉽지 않다. 북한, 이란 등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반체제 인권변호사 문제를 적당히 처리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미국은 보시라이 사건을 촉발한 왕리쥔(王立軍)의 망명 시도 사건과 관련해 그의 신병을 중국 중앙 정부에 넘겼다가 미 의회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드라마 같은 천 변호사의 탈출에는 희생도 뒤따랐다.

베이징에서 천 변호사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궈위산과 허페이룽은 구금 상태이며 후자와 천 변호사의 남자 형제는 공안 당국에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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