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관 앞서 ‘탈북자 장례식’ 시위

주미 中대사관 앞서 ‘탈북자 장례식’ 시위

입력 2012-03-02 00:00
수정 2012-03-02 09: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인권단체, 탈북자 북송 항의

“이는 생사(生死)의 문제입니다. 이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가 한ㆍ중 외교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북한자유연합, 한미자유연맹과 종교단체 회원 등이 동참한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북송되는 탈북자들의 운명을 상징하는 ‘장례식’ 퍼포먼스를 연출,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포박당한 채 복면을 쓴 2명의 참가자를 중국 공안 복장의 한 참가자가 끌고 가고, 다른 참가자들은 ‘중국의 북송 정책에 의해 살해당한 북한인들’이라는 영어, 중국어, 한글 문구가 적힌 관(棺) 모양의 소품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강제 북송을 중단하라’, ‘중국이 탈북자들을 죽이고 있다’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항의 집회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미 경찰이 출동했으나 중국 대사관측의 제지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위에 참가한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생사의 문제”라면서 “북한의 새로운 독재자가 탈북할 경우 3대를 처형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솔티 대표는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에 항의 편지를 보내도록 요청하고, 시위와 집회를 통해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의 북송정책에 항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 뿐 아니라 중국에 직접 외교관을 파견해 탈북자 송환 중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4차례나 강제 북송을 당해 고초를 겪었다는 탈북자 조진혜(24.여)씨는 “지금 잡힌 30~40명의 탈북자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밤새 울었다”면서 “이들은 북송되는 순간부터 발길에 차이고 주먹에 맞고 두려움에 떨다가 굶어서 서서히 죽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1998년 어머니, 여동생과 탈북한 뒤 2008년 미국으로 망명했다”면서 “탈북자들이 저와 같이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한국 사람들, 전세계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미 의회 산하 의회ㆍ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오는 5일 중국의 탈북자 북송과 관련된 청문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허훈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 목동 재건축·목동운동장 통합개발 현장방문…‘신속 추진’ 주민 의견 전달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30일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목동6단지와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목동신시가지 단지 재건축과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 통합개발의 신속 추진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한 목동6단지는 전체 14개의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사업 절차가 대폭 단축됐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주택공급 촉진방안’의 첫 공정관리 시범사례로 지정돼, 정비사업 전 단계를 기존 18.5년에서 13년으로 단축하고, 단계별 공정 집중 관리를 통해 11년 이내 착공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동6단지의 선도적인 추진을 필두로, 연내 전 단지 결정고시와 조기착공 시범사업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14개 전체 단지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목동 6·8·12·13·14단지에 대한 정비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목동 4·5·7·9·10단지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끝났다. 목
thumbnail - 허훈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 목동 재건축·목동운동장 통합개발 현장방문…‘신속 추진’ 주민 의견 전달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