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이란산 원슈 수입 급증

中, 작년 이란산 원슈 수입 급증

입력 2012-01-24 00:00
수정 2012-01-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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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를 취한 가운데 중국의 작년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져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 해관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2천776만t의 석유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30% 증가한 것이라고 중국증권보가 23일 전했다.

이는 중국의 작년 전체 원유수입 증가율 6.1%의 약 5배에 이르는 것이며 이처럼 중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이 급증하면서 이란은 중국의 세 번째 석유 공급국이 됐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이 이란에 대한 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이란 석유 의존도가 높아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지난 20일 기고란에 ‘중국의 운명이 이란과 연결돼 있어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기고문은 중국이 석유 때문에 이란과 운명을 같이하게 되면 서방과 이란의 전쟁 위험이 곧바로 중국에까지 파급되고 석유 공급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과 거리를 두고 이란 외의 다양한 원유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고문은 또 중국이 이란 핵무기 개발에 따른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지혜롭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중국이 이란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거나 이란산 원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는 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를 계기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새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한 것도 이들 국가와의 에너지 협력을 통해 원유수입원을 다양화하고 이란원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의 석유공급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전략적인 가치도 적지 않아 중국이 이란 석유 금수에 동참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점점 강화되면 중국은 안정적인 원유확보 및 위험 회피 차원에서 이란에 대한 석유의존도 축소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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