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후 北 채권 급부상”< WSJ>

“김정일 사망 후 北 채권 급부상”< WSJ>

입력 2011-12-27 00:00
수정 2011-12-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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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사망으로 북한이 개방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북한의 미상환 채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북한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유일한 유가증권의 거래량이 김정일 사망 이후 늘어나면서 시장가격도 기존 액면가 달러당 13~15센트에서 14~18센트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 유가증권은 1970년대 북한에서 발생한 불량 신디케이트론을 지난 1997년 프랑스 은행 BNP(’BNP파리바’의 전신)가 한데 묶어서 만든 채권이다.

WSJ에 따르면 북한이 70년대에 외국 은행 100곳으로부터 대출받은 신디케이트론의 규모는 4억5천500만스위스프랑과 6억8천만독일마르크 수준이다. 북한은 1984년까지 이 같은 규모의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일부 은행들이 남북통일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북한의 부실대출을 유동화한 뒤 2종류의 유가증권으로 만들어 분할 발행했다.

김정일 사망으로 이 유가증권이 부상한 결정적인 이유는 극단적인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이 언젠가는 외부와 교류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이런 기대감은 북한에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 현 시점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만약 북한이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문호를 개방, 외국 기업들과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한다면 제일 먼저 30년 이상된 미상환 채권부터 갚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북한의 채권가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면서 굳이 높은 위험을 감수하며 북한의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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