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폴록 작품 등 유명현대화 대거 위작시비

190억 폴록 작품 등 유명현대화 대거 위작시비

입력 2011-12-04 00:00
수정 2011-12-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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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FBI, 2009년 수사 착수”

190억원 상당에 팔린 잭슨 폴록의 추상화 등 유명 현대 회화 약 스무 점이 위작으로 의심돼 미 연방 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65년 역사의 유명 갤러리도 이번 대형 미술사기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2일 런던의 유명 수집가인 피에르 라그랑주는 2007년 구입한 폴록의 ‘무제 1950’이 위작으로 드러났다며 거래를 중개한 미국 화상 글라피라 로살레스를 미 법원에 고소했다.

라그랑주는 소장에서 폴록 생전에 개발되지도 않은 안료 2종이 문제의 그림에 쓰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추상주의 화가 로버트 마더웰의 작품 여러 점도 위작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마더웰의 유작을 관리하는 디덜러스재단은 로살레스가 마더웰의 작품이라며 내놓은 그림 7점이 가짜라고 신문에 밝혔다.

이밖에도 로살레스가 지난 20년간 내놓은 작품 최소 15점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위작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로살레스는 신원을 공개할 수 없는 수집가로부터 이들 작품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위작 시비가 일고 있는 그림 중 일부는 유명 갤러리인 ‘뇌들러 앤드 컴퍼니’(뇌들러 갤러리)의 대표를 맡은 적 있는 앤 프리드먼과, 마더웰의 생전 대리인 역할을 했던 개인 화상 줄리언 바이스만을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

16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뇌들러 갤러리는 지난달 30일 돌연 문을 닫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09년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를 시작했으며 프리드먼은 그 해 10월 뇌들러 갤러리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프리드먼과 바이스만은 작품이 진짜라는 데 의심을 품고 있지 않으며 수사를 받고 있지도 않다고 변호사를 통해 신문에 밝혔다.

로살레스 측 변호인은 수사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로살레스가 위작인 줄 알면서도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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