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폭탄테러 첩보…경계 강화

필리핀 마닐라 폭탄테러 첩보…경계 강화

입력 2011-06-16 00:00
수정 2011-06-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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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거물급 테러 용의자와 이슬람 과격단체인 아부 사이야프가 마닐라에서 폭탄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필리핀 정보당국의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각) 확인된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은 말레이시아 출신의 테러 용의자 줄키플리 빈 히르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은신해 있으며 아부 사이야프는 마닐라 어딘가에 폭탄 공격을 가하기 위해 무장세력 몇명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 정부는 줄키플리가 양국에서 일어난 다수의 폭탄 테러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은 그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놓은 상태다.

아부 사이야프는 수십년간 무슬림 반군이 자치를 요구하며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남부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116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마닐라만 페리 폭탄 테러 등 다수의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보 요원들은 마닐라 곳곳에 흩어져 테러 공격을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군과 경찰도 이 보고서의 근거가 확인되지 않고 정보 출처도 한 곳뿐이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지 관리는 보고서에 필리핀의 독립 기념일인 6월 12일이 테러 공격일로 언급됐다고 밝혔으나 당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수도 군 사령관인 트리스탄 키슨은 이 보고서를 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당국이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14일 필리핀 남부와 마닐라에서 테러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며 필리핀에 대한 여행 경보를 재발령한 바 있다.

당시 필리핀 정부는 이같은 경보가 필리핀의 개선된 치안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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