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1월 15일, 장소는 김포공항이다. 사진에도 프로펠러가 보이는데 이 비행기는 프로펠러기인 DC-4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사는 1948년 출범한 대한국민항공사(KNA)다. 그러나 탑승객이 적어 KNA는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항공기의 부품까지 세무당국에 압류당하는 극도의 경영난에 빠지자 KNA의 설립자인 신용욱은 자살하고 만다. 국가재건최고회의는 KNA를 인수해 1962년 6월 KAL을 설립했다. 현재의 대한항공과는 다른 국영기업이다.
KAL은 일본과 홍콩, 방콕 등지로 항공노선을 확장해 가면서 1967년 7월에는 한국 최초로 제트여객기 DC9기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정부는 민영화를 결정하고 한진에 비행기 8대를 넘겨주어 1969년 3월 민영항공사 대한항공이 탄생했다.
스튜어디스는 시대와 관계없이 선망의 대상이었다. 국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고 그럴 여유도 없었던 당시 외국을 수시로 드나든다는 것만으로도 스튜어디스는 영화배우 못지않은 특별한 직업이었다. 하지만 툭하면 터지는 항공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했고 납치사건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1969년 12월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납북사건에서는 성경희·정경숙 두 스튜어디스가 납북되어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2013-01-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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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