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시행 일주일…“거래절벽 실감 납니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일주일…“거래절벽 실감 납니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08 10:51
수정 2018-04-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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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매도자 버티기 vs 매수자 관망하며 ‘개점휴업’강남 재건축, 서울시 몸 사리기에 사업 지연 우려 겹치며 거래 ‘뚝’

이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면서 서울 주요 지역과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는 주말에도 찬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매수·매도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는 중단됐고 중개업소로 걸려오는 문의 전화도 뚝 끊겼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라며 “거래절벽이란 말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상가에 부동산 매물 전단이 가득 붙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상가에 부동산 매물 전단이 가득 붙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살 사람도, 팔 사람도 없다”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서울 주요지역의 아파트 단지는 거래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시행 첫주여서 섣불리 예단은 할 수 없지만 몇 달간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8일 “지난달 양도세 절세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지금은 살 사람도, 팔 사람도 없는 상태”라며 “다주택자들은 양도세가 무서워 못 팔고, 살 사람들은 가격이 내려가기 기다리며 지켜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를 거래하는 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 회피 매물이 소진된 이후 4월 이후 거래를 한 건도 못했다”며 “대출은 막혔는데 전셋값도 약세여서 매수자들이 쉽게 덤벼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 매매시장도 쥐죽은 듯 조용하다.

매도를 고민했던 수요자들이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거나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3월보다 매물이 더 줄었다.

신시가지 7단지의 경우 투자수요가 내놓은 전용 59㎡ 매물만 몇 개 나와 있고 66㎡ 이상은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을 회수하면서 매물이 별로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그나마 있는 매물은 가격이 안전진단 강화 직전의 고점 수준 그대로다.

목동의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달 전세만 몇 건 거래가 이뤄지고 이달 들어선 매매도, 전세도 한 건도 못했다”며 “집주인들은 급할 게 없다며 싸게 안 판다는 입장이고 매수자들은 더 떨어지면 사겠다고 해 거래가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과 신도시 일대 중개업소도 ‘개점휴업’ 상태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3월에는 싼 매물이 조금 팔렸는데 이달 들어선 매수·매도 문의가 뚝 끊겼다”며 “매도·매수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달까지도 최고가에 거래가 이뤄진 ‘마용성’ 일대 아파트 단지는 양도세 중과 이후 매도호가는 그대로지만 매수자들은 싼 매물만 찾으며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 얼마 떨어졌느냐는 문의 전화는 가끔 오는데 시세는 고가여서 아직 거래가 안된다”며 “집주인들도 당분간 집값을 내릴 가능성은 없어 보여서 한동안 거래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일산 신도시 일대는 서울보다 ‘거래절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분당 정자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느티마을 공무원 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20개는 있는데 가격이 높다는 게 문제”라며 “가격이 조정돼야 거래가 될 듯한데 최소 6개월 이상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이 떨어져도 최근 대출규제 강화로 거래가 활발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산동구 식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중대형 아파트를 거래하는 데 얼마 전까지 3억2천∼3억3천만원 나오던 대출이 최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등 규제 강화로 8천만∼9천만원으로 줄어 매수예정자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며 “양도세 중과에다 대출 규제까지 겹쳐서 한동안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잠실 주공5·은마 등은 재건축 부담금에 사업 지연 우려까지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시행에다 사업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며 냉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승인과 관련해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업 장기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달 말로 예상했던 국제현상공모 결과 발표가 6월 지방 선거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경우 4월로 예상했던 건축허가도 함께 지연될 수밖에 없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 집값 과열기에 50층 허가를 승인해 집중포화를 맞았던 서울시가 선거 전에 설계 당선작을 선정하고 건축허가를 내주면 가격이 다시 오를까봐 걱정하는 것 같다”며 “매물이 많진 않지만, 매수자들도 웬만한 급매물이 아니면 달려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도 지난달 말보다 매물이 늘었지만 거래는 안된다. 매수-매도자 간 호가 가격차 크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전용 76㎡는 연초 16억5천만원을 호가하던 시세가 15억∼15억5천만원으로 내려왔지만 그나마 관심있는 매수자들은 5천만∼1억원 싼 14억5천만원은 돼야 사겠다는 입장이다.

대치동의 중개업소 사장은 “주민들이 35층으로 낮춰 재건축 정비계획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도 안되거나 보류 결정이 내려지니 이 정권에서 사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실망한 일부 집주인들이 주거환경이 나은 곳으로 가겠다며 매물을 내놓는데 팔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택시장에 거래 공백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도·매수자들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4월 이후 거래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나 보유세 개편안이 윤곽이 드러낼 때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저당 인식개선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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