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쌀 때 사두자’…달러화 예금 사상 최대, 580억달러

‘달러 쌀 때 사두자’…달러화 예금 사상 최대, 580억달러

입력 2017-03-15 13:55
수정 2017-03-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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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에 달러화 보유 경향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679억4천만 달러로 1월 말보다 32억9천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외화예금은 1월에 57억4천만 달러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특히 달러화 예금 잔액이 579억8천만 달러로 한 달 사이 27억5천만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작년 8월 569억2천만 달러가 가장 많았다.

올해 1∼2월 달러화 예금은 무려 83억2천만 달러 늘었다.

한국은행은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및 일부 기업의 달러화 보유 경향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23억9천만 달러 늘었고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3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달러를 팔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는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종가 기준 1,143.36원으로 1월(1,182.24원)보다 38.88원(3.3%)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달러화 강세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엔화와 유로화도 늘었다.

엔화 예금은 2억4천만 달러 늘어난 41억5천만 달러이고 유로화 예금은 잔액이 30억 달러로 한 달 사이 2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1억8천만 달러로 1억7천만 달러 줄었다.

한은은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구분하면 국내은행 잔액은 564억5천만 달러로 30억9천만 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14억9천만 달러로 2억 달러 각각 늘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의 전체 외화예금이 566억2천만 달러로 27억2천만 달러 늘었고 개인 예금은 113억2천만 달러로 5억7천만 달러 확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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