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올해 48회 회의…먹거리·저성장해법 고민

삼성사장단 올해 48회 회의…먹거리·저성장해법 고민

입력 2015-12-21 07:45
수정 2015-12-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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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미래산업·글로벌 경영환경 관련내용 많아

오는 23일을 끝으로 올해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협의회, 일명 사장단회의가 일단락된다.

삼성 사장단회의는 직접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지만 그룹 및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을 상당 부분 반영한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는 물론 재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7명의 강사가 삼성 사장단 앞에 섰다. 오는 23일 정호승 시인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를 주제로 강연하면 48명으로 늘어난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삼성 내부 인사 보다는 외부 인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경영 및 사회 트렌드를 이해하는 시간이 많았다.

내부 인사로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안전환경연구소의 백재봉 부사장이 연초인 2월 4일 ‘2015년 그룹 안전환경 추진전략’을, 전동수 당시 삼성SDS 사장(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이 3월 4일 ‘그룹 IT체계 혁신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손영권 사장은 ‘새로운 도약의 전략 및 방향’을 주제로 동료 사장들 앞에 섰다.

2011년에는 무려 17명의 삼성 내부 인사가 강연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7명이었지만 지난해는 2명, 올해는 3명에 그쳤다.

외부인사 중에서는 교수가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 소속 교수가 9명이었고 서울대 7명, KAIST 6명 등의 순이었다. 고려대 소속 교수는 1명이다.

삼성 사장단 회의 강사 중 교수는 2011∼2013년 24∼26명에서 지난해 32명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는 34명까지 확대됐다.

주제는 광범위한 편이었지만 과학 및 미래산업 관련 주제가 12개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생명과학과 인간의 미래(송기원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뇌과학과 인공지능의 기회와 리스크(김대식 KAIST 교수), 로봇 - 인류의 행복과 동행하나(데니스 홍 UCLA 교수), 휴머노이드 로봇과 미래(오준호 KAIST 교수), 바이오 산업 전망과 미래 비전(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등은 삼성 사장단이 미래 먹거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

중국이나 중동, 남북 문제 등 국제정세와 현안을 다룬 주제가 11개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조동호 이화여대 사회과학대 교수(통일과 남북 경협),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싱가포르와 한국 - 다른 모델, 비슷한 성공, 그리고 미래), 유달승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교수(최근 중동지역 정세 및 향후 전망),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중국 경제 동향 및 전망)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경제 및 경영과 관련해서는 저성장 국면의 글로벌 리스크를 진단하는 한편 금융 혁명, 바이오 산업의 미래, 기후변화 등의 개별 이슈도 사장단회의에서 다뤘다”고 전했다.

시(정호승 시인), 만화(허영만 화백), 바둑(조훈현 기사) 등 인문학과 문화 예술 관련 주제도 꾸준히 선별해 진행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6월 삼성서울병원이 2차 유행의 진앙이 되자 강연이 끝난 뒤 사장단이 메르스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내부 반성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수요 사장단회의가 오늘과 같은 형태를 띠기 시작한 것은 2008년 7월부터다.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로 전략기획실을 해체하면서 ‘사장단 협의회’가 삼성그룹의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는 유일한 기구가 됐으며 오늘날의 수요 사장단회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매주 수요일이면 삼성그룹 사장단 50여명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39층에 집결한다. 계열사 대표이사가 아니더라도 사장 직급에 해당하면 모두 참석 대상이다.

올해 기준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53명이다.

오너가(家)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사업부문장 사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인원이 줄어든다.

이달 초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단 규모가 대표 부사장 2명을 포함해 52명으로 감소한데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BP화학 등 화학계열사가 롯데그룹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평균연령은 53.7세에서 54.8세로 약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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