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실적 정상화 전망…”마케팅 비용이 관건”

통신 3사 실적 정상화 전망…”마케팅 비용이 관건”

입력 2015-04-09 07:10
수정 2015-04-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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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무난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은 마케팅 비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4개 증권사가 제시한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7일 기준)는 매출액 4조3천408억원, 영업이익 5천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에 비해 무려 108.3%나 급증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다. 작년 초 경쟁 과열로 비용이 급증한 것을 고려할 때 실적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지난달 초 제시된 매출액 4조3천453억원, 영업이익 5천360억원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증권사들은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낮추고 있다.

KT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천14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억원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역시 1천718억원으로 55억원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2월 회사 간 경쟁이 비교적 치열했다”며 “단통법 시행 이후에도 마케팅 비용이 줄지 않았고,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도 늘지 않은 점이 반영된 듯하다”고 해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 과징금이 1분기 영업외 비용에 포함된다. 최대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별 퇴직자 200∼300명에 대한 일회성 인건비도 향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증권사들은 각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이 2분기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상한액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큰 변수들이 통신 사업자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번호이동 가입자를 사이에 둔 쟁탈전이 전처럼 심하지 않은 시장 변화를 고려하면 작년 초와 비슷한 과열 양상이 나타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보조금 상한액이 올랐다고 실제 보조금도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은 작년 3∼4분기 수준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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