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당 1,116.4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일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고용 창출이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소비지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낙관적인 경기 인식을 내비쳤다.

5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시점이어서 연준의 이런 인식은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당 119.9엔을 고점으로 기록하는 등 120엔선을 넘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 상승폭이 커가면서 원·달러 환율의 연동화 현상이 느슨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2.66원 오른 100엔당 931.54원이다.

지난달 말까지 100엔당 940원선 주변에서 균형을 이루던 원·엔 재정환율은 930원대 초반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 가까이 오르면서 엔저에 연동되는 강도도 덜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원·엔 재정환율도 고점과 저점을 낮춰가며 주 거래범위 920원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