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모유수유하면 매월 0.4㎏ 체중 감소효과”

“임산부가 모유수유하면 매월 0.4㎏ 체중 감소효과”

입력 2014-11-20 00:00
수정 2014-11-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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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모유수유부 906명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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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충북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대한간호협회 충북간호사회 주최로 ’제14회 충북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아기가 모유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DB
10일 오후 충북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대한간호협회 충북간호사회 주최로 ’제14회 충북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아기가 모유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DB
엄마가 아이한테 모유를 꾸준히 먹이면 별도의 큰 노력 없이도 임신으로 불어났던 몸무게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와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오대규 교수팀은 2011~2013년 사이 ‘민감군의 위해평가를 위한 식품섭취량 조사’에 참여한 수유부 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유 수유가 매월 약 0.4㎏ 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자 906명의 평균 나이는 31.2세로, 이중 완전모유수유군이 658명, 혼합수유군이 248명이었다. 수유부의 임신 전 체중과 체질량지수는 각각 53.4㎏, 20.7㎏/㎡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모유수유 횟수는 하루 평균 7.9회였는데, 완전모유수유군이 8.6회로 혼합수유군의 5.8회보다 더 많았다. 혼합수유군의 조제유 수유 횟수는 하루 평균 3.4회꼴이었다.

전체 수유부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2천85㎉로 에너지 필요추정량 대비 평균 91.5% 수준에 달했다. 에너지 섭취량은 완전모유수유군(2천111.6㎉)이 혼합수유군(2천17.3㎉)보다 하루에 약 100㎉ 정도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전과 모유수유 후 체중을 비교해 보면 수유 0개월째 평균 6.6㎏이 불어나 있던 몸무게가 수유 1개월째 6.0㎏, 2개월째 5.7㎏, 3개월째 4.9㎏, 4개월째 3.9㎏, 5개월째 3.8㎏, 6개월째 3.7㎏, 7개월째 3.5㎏, 8개월째 3.4㎏, 9개월째 2.8㎏, 10개월째 2.3㎏, 11개월째 1.6㎏ 등으로 빠졌다. 12개월 정도의 모유수유후에는 임신 전 체중과의 차이가 근소해진 셈이다.

이같은 효과는 완전모유수유군과 혼합수유군 모두에서 관찰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모유수유부만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산모의 체중 변화를 비교할 수 없었다는 한계점이 있다.

김초일 박사는 “모유수유는 영아의 건강한 성장과 균형적인 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임신 전 체중으로의 단계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아와 임산부 모두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가 적극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비만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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