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형 부자들

자수성가형 부자들

입력 2014-04-10 00:00
수정 2014-04-10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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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이상 금융자산가 중 44% 차지 “50억 이상 자산가 부동산투자 늘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 10명 가운데 4명이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상속, 증여를 받지 않은 ‘자수성가형’ 부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수성가형 부자 가운데는 자영업자나 의료계·법조계 전문직이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9일 내놓은 ‘201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스스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가 43.6%, 재산의 일부를 상속 및 증여받은 상속형 부자는 56.4%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고객 9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자수성가형 부자 가운데는 자영업자(21.5%)가 가장 많았고 의료·법조계 전문직(19.0%), 기업 경영(17.4%), 기업체 임원(17.4%)이 뒤를 이었다. 상속형 부자 역시 자영업자(23.0%), 기업경영(20.8%)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의료·법조계 전문직(13.1%) 비율이 회사원(14.8%)보다 적었다. 부동산 부자 비율은 상속형(10.9%)이 자수성가형(4.1%)보다 많았다.

5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은 지난해 대출을 적극 활용해 부동산 매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50억~100억원 미만 부자는 금융부채 비율이 18%에서 22%로,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지난해 부채비율 13%에서 올해 20%로 크게 높아졌다. 연구소 측은 “빚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저평가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부자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028만원으로 통계청의 지난해 4분기 일반 가계의 월평균 지출액 328만원에 비해 3.1배 많았다. 의료·법조계에 종사하는 자산가들은 자녀 교육비에 월평균 302만원을 써 다른 직업군에 비해 교육비 투자 비율이 높았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4-04-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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