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매출 좋아도 수익성↓…이유는

삼성·LG, 스마트폰 매출 좋아도 수익성↓…이유는

입력 2013-07-26 00:00
수정 2013-07-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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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평균판매가 하락·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

LG전자와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실적에서 매출 호조와 수익성 악화라는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정작 수익성은 이전보다 악화한 것이다.

◇ LG, 영업이익 반토막…삼성, 갤S4 출시에도 영업이익↓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본부의 매출은 3조1천231억원으로 2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직전분기에 비하면 2.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5%증가했다.

LG전자는 2분기 1천210만대를 판매하며 직전분기 세운 분기당 최고 스마트폰 판매 기록(1천30만대)을 다시 갈아치웠다.

반면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53.9%나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로 저조했다.

26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이 포함된 IM(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사상 최고인 35조5천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8% 상승한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사업 등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만 보면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9% 상승한 3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IM부문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3% 하락한 6조2천80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선보인 것을 고려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 보급형 확산·마케팅 경쟁이 수익성 악화 원인

매출 증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에 기인한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했지만 갤럭시S4가 전 세계 6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되며 호평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인 7천600만대를 판매해 33.1%의 점유율로 13.6%의 애플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LG전자는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집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오른데 이어 2분기에서도 5.3%의 점유율로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를 제치고 3위를 지켰다.

이 회사는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 프로 등의 전략폰과 L시리즈, F시리즈 등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왔다.

스마트폰 매출 호조에도 수익성이 악화한 이유로는 고(高)사양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보급형 시장의 확대,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보급형 시장이 확대됐고 그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급형 시장의 확대는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의 하락으로 이어져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 보고서 기준으로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ASP가 사상 처음으로 300달러 밑으로(299달러) 떨어지기도 했다.

보조금 단속 여파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한 것도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 냉각으로 갤럭시S4를 비롯한 고사양 신제품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이나 가격이 인하된 구모델 전략폰의 판매는 예전보다 활발한 편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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