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조사단, 美 발병 농장 방문못해

광우병 조사단, 美 발병 농장 방문못해

입력 2012-05-07 00:00
수정 2012-05-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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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질의 대체… 인근 젖소 농가서 사육여건 조사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에 온 민관 조사단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인근의 젖소 사육 농가를 방문해 사육 여건을 조사했다. 조사단은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이 조사단의 방문을 거부함에 따라 그 농장과 규모 및 사육 여건이 가장 유사한 농가를 섭외해 조사한 것이다. 미국은 농장주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을 공개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단은 문제의 농장주와 서면으로 문답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장인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4일 “어젯밤 광우병 발병 농장 주인과 간접적으로 접촉해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조사단 관계자는 “미국 측 수의사에게 우리가 물어보고 싶은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하고 답변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날 프레즈노 지역 도축 시설과 사료 공장 등도 둘러봤다. 도축장에서 조사단은 소의 뇌, 척수, 척추, 머리뼈 등 광우병을 전염시킬 우려가 있는 특정위험물질(SRM) 제거 과정을 점검했다. 월령 20개월 미만의 소만 식용으로 도축하는지도 확인했다. 사료 공장에서는 소를 비롯한 반추 동물에게는 사용이 금지된 육골분을 소 사료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 규정 준수 여부를 살폈다. 비육우 농장에서는 소에게 먹이는 사료를 확인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방문한 곳마다 과거 서류를 포함한 각종 자료를 모두 보여 주는 등 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7일 이번에 광우병 양성 반응을 확인한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를 방문한 뒤 8일 귀국길에 오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5-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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