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중 1곳 ‘하우스푸어’

10가구중 1곳 ‘하우스푸어’

입력 2011-05-23 00:00
수정 2011-05-23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해 108만가구 374만여명 9만여가구는 원리금 상환 불능

지난해 우리나라의 하우스푸어 가구 수가 1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보유 가구 10곳 중 1곳에 이르는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통계청의 2010년 가계금융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 기준 협의의 하우스푸어가 108만 4000가구(374만 4000명)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주택 보유 가구 1070만 5000가구 중 10.1%가 하우스푸어라는 뜻이다.

하우스푸어란 무리한 대출로 집을 마련했지만 원리금 상환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 빈곤하게 사는 가구를 이른다. 광의로는 집을 가지고 있지만 거주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고 있는 가구를 일컫는다. 협의의 하우스푸어는 보유주택이 한 채이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비중이 최소 10% 이상인 가구를 뜻한다. 광의의 하우스푸어는 156만 9000가구, 549만 1000명이며 협의의 하우스푸어는 108만 4000가구, 374만 4000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준협 연구위원에 따르면 하우스푸어 중 35만 4000가구(38.4%)는 지난 1년간 부채가 증가했고, 앞으로 1년간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구도 22만 5000가구(19.3%)에 이른다.

하우스푸어 중 이미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한 가구는 9만 1000가구(8.4%), 기간을 연장해야만 상환할 수 있는 가구는 33만 가구(30.4%)에 달했다. 이 위원은 “하우스푸어의 고통을 최소화하려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의 ‘베이비스텝’(점진적 소폭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5-23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