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13일 정부가 우리금융 지분 매각과 관련해 유효경쟁 요건과 경영권 프리미엄 요건을 완화해주지 않으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날 우리사주조합이 주축인 ‘우리사랑 컨소시엄’의 강선기 대표와 우리은행 거래 고객 4천여 명이 참여한 ‘W컨소시엄’의 석용찬 대표 명의로 ‘우리금융 지분 매각 절차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발표문에서 “정부가 지난 7월 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때 경쟁을 통한 우리금융 매각을 강조한 바 있다”며 “매각주관사를 통해 입찰조건을 파악한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되려면 28.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주체들 간 경쟁이 있어야 하고,가격도 시가에 상당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상황에서 유효 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한 우리금융의 2개의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 때까지 200억원 내외의 인수자문 비용과 실사 비용을 부담하면서 매각 절차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정부 당국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리금융이 조기 민영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민영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거래고객,펀드.자산운용사 등 과점 주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56.97%)을 전량 인수해 현재의 경영권 구도를 유지한다는 구상이었다.이를 위해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뒤늦게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실제 입찰 때 높은 인수가격을 써내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소수 지분 투자자들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우리금융 지분을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입찰가를 낮게 써내면 정부의 민영화 원칙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맞지 않아 불리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영권 프리미엄 수준은 최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사례가 기준이 될 것 같다”며 “이는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10%를 얹어 론스타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우리금융은 5% 이내 경영권 프리미엄을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발을 빼려는 명분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우리금융은 이날 우리사주조합이 주축인 ‘우리사랑 컨소시엄’의 강선기 대표와 우리은행 거래 고객 4천여 명이 참여한 ‘W컨소시엄’의 석용찬 대표 명의로 ‘우리금융 지분 매각 절차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발표문에서 “정부가 지난 7월 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때 경쟁을 통한 우리금융 매각을 강조한 바 있다”며 “매각주관사를 통해 입찰조건을 파악한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되려면 28.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주체들 간 경쟁이 있어야 하고,가격도 시가에 상당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상황에서 유효 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한 우리금융의 2개의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 때까지 200억원 내외의 인수자문 비용과 실사 비용을 부담하면서 매각 절차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정부 당국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리금융이 조기 민영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민영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거래고객,펀드.자산운용사 등 과점 주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56.97%)을 전량 인수해 현재의 경영권 구도를 유지한다는 구상이었다.이를 위해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뒤늦게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실제 입찰 때 높은 인수가격을 써내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소수 지분 투자자들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우리금융 지분을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입찰가를 낮게 써내면 정부의 민영화 원칙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맞지 않아 불리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영권 프리미엄 수준은 최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사례가 기준이 될 것 같다”며 “이는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10%를 얹어 론스타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우리금융은 5% 이내 경영권 프리미엄을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발을 빼려는 명분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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